* 비만이 우리에게 주는 불이익 *
|
사진: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스틸 | |
|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스웨덴 남부의 한 비만 클리닉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남부의 한 비만클리닉에서 환자 20여명이 모임과 동시에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경위에 대해서 경찰은 “아직 조사 중에 있다. 현재는 건물 바닥에 있던 작은 균열이 사람들의 무게를 지탱하고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혀 화제다.
다행히 한 곳에 모여 있던 다이어트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복도로 대피해 부상자는 없어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 원래대로 실시할 예정.
해외토픽 감의 신기한 일이지만 실제 비만환자들에게는 웃어넘길 수 없는 일. 비만을 개인의 잘못으로 볼 수는 없지만 평소 무거운 몸무게 때문에 엘리베이터 등에 타도 눈치가 보이는 등 현실적인 불편함이 많다.
스웨덴 비만클리닉의 사고처럼 우연한 해프닝이 아니어도 실제로 비만환자들은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는다. 비만환자들을 괴롭히는 생활 속의 요소에 대해서 알아보자.
● 무서운 합병증 비만은 그 자체로도 건강에 위협적이지만 비만에 따르는 수많은 합병증이 바로 비만이 무서운 이유다. 비만은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만으로 유발된 질병이 다른 질병을 초래한다.
지방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과다 축적되면 동맥경화가 일어나는데 이는 인슐린 분비 부족, 고지혈증, 고혈압, 내장지방증후군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심근경색, 지방간, 뇌혈관장애, 불임, 퇴행성관절염 등 심각하고 다양한 질병을 초래한다. 비만은 단순한 체내지방이 아닌 몸 안의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다.
● 보험도 안 돼 실제로 비만환자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 본인에게나 가족 등 주변사람에게도 많은 부담이 주워 진다. 보통 이런 부가적인 문제를 보장받기 위해 사람들은 보험을 들지만 비만환자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과거 비흡연자나 정상체중의 사람들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비만인 사람에게는 보험혜택을 제한하는 등의 간접적인 방법을 써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만이 심각하게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고 판단, 아예 가입 자체를 거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도 과체중자에게는 보험료를 더욱 올려 받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해 비만으로 인한 불이익 중에 가장 심한 것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일 것이다. 비만은 정신적 건강과 심리적 측면, 행동적인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왔다. 외모적 콤플렉스에서 오는 심리위축, 자신감 결여, 대인관계 장애, 행동 둔화 등으로 심하면 우울증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더라인성형외과 조재호 원장은 “비만의 경우 환자 스스로 해결하는 것 보다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지방흡입 등 다양한 비만치료가 고안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스틸)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