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윤슬기(21)씨가 6월을 맞이하는 기분은 남다르다. 오랫동안 윤씨의 콤플렉스였던 자신의 퍼진코를 코성형을 통해 다듬기로 결정을 내렸다. 매일 아침 조금이라도 콧대가 있어 보이게끔 하이라이터를 사용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해방이다. 졸업을 앞둔 박경민(23)씨도 이달 코수술을 받는다. 취업 면접에서 깔끔한 인상을 보이기 위해 살짝 휘어진 매부리코를 교정하기로 마음먹었다.

햇살이 자못 뜨거워진 6월, 대학생들의 코성형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더라인성형외과 전정환 원장에 따르면, 콧대, 코끝, 매부리코, 퍼진코, 콧볼수술 등 코 모양 및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코수술 상담 예약이 많아졌다.

대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코모양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코는 눈과 더불어 얼굴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요소다. 얼굴 비율에 맞는 콧대는 코끝까지 이어지는 이목구비가 뚜렷해 보이고, 얼굴이 한층 갸름하고 작아 보인다. 반면, 매부리코나 휜코를 가진 얼굴은 인상이 날카로워 보이며, 콧대가 낮은 코는 세련됨이 덜해 보이기도 한다.

휜코 교정을 결정한 박경민 씨는 "학창시절에도 휘어진 콧대가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코수술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한층 더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 코성형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코수술 분위기는 개개인의 코 상태를 확인해 부족한 부분을 잡아주고, 코라인을 자연스럽게 살리면서 얼굴과도 조화를 이루는 맞춤 코성형이 선호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바비코성형은 이마부터 콧대, 코끝 그리고 턱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인형 같은 코라인을 완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자신의 콤플렉스였던 코 모양을 다듬고 세련미까지 더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수술 전 코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다. 3D-CT 촬영은 콧대와 코끝의 높이, 코끝 각도를 정밀 분석하고, 개별 안면구조 특징까지 파악해 각각에 맞는 코 라인 및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이용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더라인성형외과 이소영 원장은 "얼굴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코성형은 전문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병원 선택 시 맞춤 상담이 가능하고, 안전을 위한 첨단수술 시스템을 갖춘 곳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